빈종이클럽은

소수의 사람들이 느슨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같이 무언가를 만들고

때로는 그냥 잘 놀다가 흩어지는 모임입니다.

 

정해진 일정도 없고

정기 모임도 아닙니다.

열릴 때만 열립니다.


큰 기대보다는

동네 사랑방에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오시면 좋아요.

📆
✋
👥

·
생각보다 나와 정말 결이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각자 장르가 다른 책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독자의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충분해요.
👀

·
필요한 건 많지 않아요.
오픈마인드, 호기심, 그리고 질문.
내 얘기만 하는 사람보단,
남 얘기가 궁금한 사람이 잘 맞아요.
📷

·
모임의 순간들은
빈종이클럽 SNS에 남을 수 있어요.
사진 찍히는 게 많이 불편하다면
참여를 권하지 않아요.
😺


이모르
빈종이클럽 모임장 (작가 · 강사)




저서 ·
《우울함이 내 개성이라면》 (2020)
《잘될 일만 남았어》 (2024)


전시 ·
〈우울 전시〉 (2021)


기타 ·
전 유튜브 채널 <쇼미더드로잉> 운영
현 날나나 프로젝트 운영 및 기획
✏
각자의 작업을 공유하는 게시판입니다
(참여자 전용)

홍대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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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입구




서울의 가장 큰 번화가 중 하나인 홍대입구는 우리 조아무개씨와 여러가지 얽히고 섥힌 관계에 놓여있다. 첫번째로는 그녀의 미술 학원이다. 운이 좋게도 그 비싸다는 홍대 입시 미술 학원을, 이렇게 저렇게 아주 저렴한 가격에 다녔던 것 이다. 그렇게 고3을 보내어, 홍대 주변에 뭐가있는지 조차 잘 모르나, 아직도 그 학원의 자리는 찾아갈수 있다. 뼈저린 입시의 실패와 어두운 시절을 같이 보냈기에, 좋은 기억을 가지진 못했다. 



잊혀질것같았던 홍대입구는 다시 스물일곱,스물아홉 때 직장이 되어 찾아온다.


바로 타투의 성지이자 핫플레이스 중 하나가 홍대 근처 였던 것이다.


몸의 장기를 출가시키고 방사능으로 엑스맨이 되어 갈 때 품게 된 꿈이었다.

병원에 누워있는 동생이 안쓰러웠는지 용돈을 주며 타투 도안을 짜보라던 말에, 8시간 걸려 짜준 돌고래 도안은 자존심 강한 타투이스트 손에 멸치가 됐다.


'와.. 차라리 내가 하는게 낫겠다, 참나..'


그렇게 나는 다시 홍대 근처로 갔다.



홍대는 내게 도전의 영역이다.

매번 씁쓸한 실패의 고비를 마시고 돌아오는.

멀기도 먼 곳이다.

가는데만 한시간 반이 걸린다.



'왜 나는 홍대 근처를 떠도는데..'

'홍대에서 살수가 없나..'


알수가 없었다.


하다못해 더 가까운 이태원도 타투가 성지인데, 

마치 자석처럼 고르는 곳 마다 가는 샵마다 홍대 근처다. 


그리고 어느덧



타투를 도전한지 세번째,

홍대 근처를 떠돈지는 네번째.



처음에는 몸이 아파서...두번째는 코로나가 터져서..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저렇게.

 이제는 도망칠 변명거리도 없는 막다른 골목이다. 아마 처음보다 더 힘들고 더 열심히 해야겠지.



생각해보면 나는 수많은 도전보다

수많은 실패를 더 많이 겪었다.

때론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었는데 물속에 가라앉은 일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나는

다시 도전할것이다.

다시 헤엄쳐서,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숨을 쉬고 ,

다리를 움직일 것 이다.

어떻게든 가라앉지 않고

허덕이더라도 헤엄을 칠것이다.

언젠가 익숙한 실패를 맛보더라도

연마한 호흡법으로 고개를 내밀것이다.




내가 선택한 나의 삶이니까.

타고나길 바다로 가게 태어났으니까.



나는 타투이스트였고, 타투이스트라고 하기엔 스스로 부끄러운 결과를 가졌다. 그건 마치 홍대와 같다. 매번 실패하고, 도망치고 집에 훌쩍이며 돌아와도 어떻게든 다시 돌아온다.



도전이자, 열정이며, 

그림이기도 하고

헤엄이기도 하고

꿈이기도 한 것이다.



이번 홍대는 돌고 돌아 돌아서

떠돌지 않고 부디, 오래 헤엄치길 바란다.